-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캐시백 6%로 최고···그로서리로만 최대 $360달러 혜택
- 디스커버 카드는 캐시백 매치로 타사와 차별화···소비자는 두 배 이득 효과
- 신용 기록 전무 또는 나빠도 예치금 및 연회비 없이 사용 가능한 카드 상품도 많아
미국에는 2020년 기준 14억3,000개의 신용카드가 사용 중이고 일인당 소지한 신용카드 개수도 2019년 기준 평균 2.7개에 달한다.¹ 그렇다보니 은행들은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앞다퉈 새로운 신용카드 상품을 선보이거나 기존 카드 상품의 혜택을 새롭게 변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카드를 두고 두고 계속 사용하기 보다는 신용 기록 향상으로 한도를 늘릴 수 있게 되었거나, 결혼 또는 자녀 출생 등으로 생활패턴에 변화가 생겼을 때, 현재 사용 중인 신용카드의 이자율이 너무 높을 때, 수년간 한도액을 상향 조정 받지 못했을 때, 지출 항목의 변화로 주유소나 식당 이융 및 여행 기회가 늘었을 때 등 다양한 일상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카드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쓰는 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Cash-Back) 혜택이 높거나, 신규 고객에게 제공하는 특별 보너스 혜택을 활용하는 것도 쏠쏠하게 주머니돈을 챙길 기회가 된다.
이에 가장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은행 신용카드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무신용자나 학생 또는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들을 위한 안성맞춤 카드 상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루 캐시 프리퍼드 카드’(Blue Cash Preferred® Card from American Express)
식료품 구입 등으로 그로서리 수퍼마켓을 자주 이용하는 가정이라면 최고의 캐시백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연간 6,000달러 소비까지는 6%를, 이후로는 1%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한해 그로서리 구입비로 6,000달러를 지출했다면 최소 360달러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셈이다.
이외 스트리밍 구독료도 6%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택시, 공유차량, 주차료, 도로통행료, 열차, 버스 요금 및 주유소 이용도 3%를, 기타 모든 항목은 1%의 캐시백을 준다.
뿐만 아니라 신규 계정 고객에게는 계좌 개설 후 6개월 이내에 3,000달러를 지출하면 300달러의 보너스를 카드 대금 내역서에 크레딧으로 제공하는 만큼 어차피 지출해야 할 목돈이 있다면 더욱 유용하다.
연회비는 원래 95달러지만 가입 첫해는 무료다. 연회비가 부담스럽다면 1년간 무료로 사용한 후 계정을 해지하면 그만이다. 연간 이자율도 첫 해 12개월 동안은 0%다.²
체이스 ‘프리덤 언리미티드’(Chase Freedom Unlimited®)
주유소 등 여행 관련 지출은 연간 6,000달러까지 5%의 캐시백을 주고, 약국 및 식당에서 사용하면 3%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식당은 배달 음식과 테이크 아웃 주문에도 적용된다. 이외 모든 구매는 1.5%의 캐시백을 받는다.
연회비는 무료이고, 신규 고객은 계정 개설 후 3개월 이내에 500달러를 사용하면 200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개설 후 15개월 동안 연간 이자율은 0%이며 타사의 부채 잔고를 이체하는 밸런스 트랜스퍼도 0%의 이자율을 적용할 수 있다.
체이스 프리덤 플렉스 신용카드(Chase Freedom Flex℠)³도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지만 일반 캐시백 비율이 1%로 낮고 매 분기별로 5% 캐시백을 적용하는 항목을 교체해야 한다. 두 카드 모두 캐시백 포인트는 계좌를 해지하지 않는한 소멸되지 않는다.
디스커버 잇 ‘캐시 백’(DISCOVER IT® CASH BACK)
그로서리점, 식당, 주유소, 피트니스센터 및 페이팔과 아마존 사이트에 이르기까지 매 분기마다 새롭게 제공되는 항목에 대해 5%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이외 모든 다른 항목에는 자동으로 1%씩이다.⁴
타사 캐시백과 차별화를 둔 것은 바로 첫 해 적립한 모든 캐시백에 대해 카드사가 매칭을 해준다는 점. 따라서 캐시백을 두 배로 늘려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매칭 한도도 없이 무한대다.
물론 연회비도 무료이고 25가지 카드 디자인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고를 수도 있다. 신규 고객은 계좌 개설 후 18개월간 연간 이자율 및 타사의 부채 잔고 이체에 대해서도 0%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티 ‘심플리시티’(Citi Simplicity® Card)
연회비는 물론 월 납부금을 제때 내지 않더라도 연체료가 없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신규 계좌 개설 후 무려 21개월 동안이나 타사에서 이체한 부채 잔고에 대해서는 0% 이자율을 적용하며 기타 구매액에 대해서는 12개월간만 0%를 적용한다.⁵
이용자가 월 납부금을 지불하기 원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도 있으며 페널티 이자율도 부과하지 않는다.
시티 ‘더블 캐시’(Citi® Double Cash Card)
모든 지출에 대해 2%의 캐시백을 적용하지만 구매할 때 1%, 대금을 납부할 때 추가로 1%를 주는 방식이다. 캐시백 한도는 없다. 타사의 부채 잔고를 이체하면 18개월간 0% 이자율을 제공하고 별도의 연회비도 물론 없다. 잔고 이체는 계좌 개설 후 4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⁶
캐피털 원 ‘세이버원 캐시 리워드’(Capital One SavorOne Cash Rewards Credit Card)
식당 외식, 엔터테인먼트, 스트리핑 서비스 및 그로서리 샤핑에 사용하면 3%의 캐시백을 받고 기타 모든 항목은 1%씩이다. 콘서트나 스포츠 및 무대 공연 티켓 등을 예매하는 ’비비드 시트(Vivid Seats)’에서 사용하면 8%의 캐시백 비율을 적용받는다.⁷
계좌 개설 후 18개월간 모든 구매에 대해 연간 이자율 0%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타사의 부채 잔고를 이체해도 0%가 적용된다. 신규 고객은 계좌 개설 후 3개월 안에 500달러를 지출하면 200달러의 현금을 보너스로 받는다. 연회비도 물론 무료.
캐피털 원 ‘퀵실버 캐시 리워드’(Capital One QuickSilver Cash Rewards Credit Card)
모든 구매액에 대해 일률적인 1.5%의 캐시백을 적용하기에 복잡한 캐시백 비율이 귀찮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때문에 그로서리, 주유소, 온라인 샤핑을 자주하며 캐시백을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⁸
신규 고객은 계좌 개설 후 3개월 이내에 500달러를 사용하면 200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받는다. 개설 후 18개월간은 모든 구매에 대해 0%의 이자율을 적용 받고 타사의 부채 잔고를 이체해도 동일하게 해당된다. 연회비는 무료.
비자 ‘페틀 2’(Petal® 2 Visa® Credit Card)
신용 기록이 전무하거나 거의 없어 신용 기록을 쌓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상품이다.⁹
개설 직후에는 모든 사용액에 대해 1%의 캐시백을 제공하지만 6개월간 연체 없이 매월 납부액을 지불하면 이후 1.5%로 캐시백 비율을 높여준다. 또한 12개월간 꼬박꼬박 제때 납부하고 나면 또 한 번 비율을 올려줄 수 있다.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2%에서 최대 10%까지 캐시백을 적용하기도 한다.
연체료도 부과하지 않고 해외에서 사용해도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 카드 한도액은 300달러부터 1만 달러까지 책정된다.
크레딧 원 ‘리빌딩 크레딧 플래티늄 비자’(Platinum Visa® for Rebuilding Credit)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사전 예치금(Deposit)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용카드다. 모든 사용액에 대해 1%의 캐시백을 적용 받고 특정 업체에 한해서는 최대 10%까지도 가능하다. 카드사에서 정기적으로 계좌를 검토해 사용 한도를 꾸준히 올려주기 때문에 신용 기록을 좋게 쌓아 신용을 회복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¹⁰
연회비는 첫해 75달러이고 이후는 99달러지만 한 번에 내지 않고 매월 나눠서 낼 수 있으며 신용 회복이 절실한 사람에게는 유료라도 선택의 여지가 없을 수 있다.
업그레이드 비자 캐시 리워드 (Upgrade Visa® Card with Cash Rewards)
신용 평가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연회비도 없고 1.5%의 캐시백을 적용받는 것은 물론 연간 이자율도 타사에 비해 비교적 낮은 8.99%부터 시작한다.¹¹
계좌 개설 후 업그레이드 체킹 계좌까지 추가 개설하고 60일 이내에 직불(Debit)카드를 3회 사용하면 200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업그레이드 카드사는 비트코인 거래에 사용하며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리워드 카드도 별도 상품으로 마련되어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언리미티드 캐시 리워드 포 스튜던트’(Bank of America® Unlimited Cash Rewards credit card for Students)
학생 전용 신용카드 상품으로 1.5%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캐시백 한도도 없고 만료일도 없다. 연회비도 무료이고 첫 15개월 동안 연간 이자율 0%를 적용하며 타사의 부채 잔고 이체 역시 15개월간 0%다.¹²
계좌 개설 후 90일 이내에 1,000달러를 사용하면 20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매달 신용 점수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디스커버 잇 ‘스튜던트 캐시백’(Discover it® Student Cash Back)
학생용이어서 신용 점수 없이도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연회비도 무료. 매 분기마다 제공되는 항목에 대해 5%, 이외 모든 항목에는 1%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디스커버 카드와 마찬가지로 그로서리, 식당, 주유소는 물론 페이팔과 아마존 사이트를 사용할 때에도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디스커버 카드의 최대 장점인 캐시백 매치로 적립한 캐시백만큼 카드사에서 동일한 액수를 매치해 두 배로 혜택을 늘릴 수 있다.¹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