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떠나지만 그 여정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 이민을 준비하기 전 체계적인 조사와 계획이 필요합니다
- 각자의 이민 목표와 이상에 맞춰 단계별로 조사하고 계획해야 합니다
세계가 점점 글로벌화 되어가면서 다른 나라로의 이민률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나라로 이민을 떠난 사람들의 수가 2000년의 1억 7,300만명에서 2017년에는 2억 5,800만명까지 증가했다고 해요.¹ 그렇지만 이민률이 늘었다고 해서 그 과정이 예전과 비교해 결코 쉬워진 것은 아니죠.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이민의 법칙이 있다면 이민을 떠나기 전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미리 계획을 세운 후 이민길에 오른다면 예상치 못했던 시간이나 돈 낭비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계획을 세우려면 먼저 자세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좋은 정보를 많이 모아둘수록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법이죠. 이민을 위한 정보 조사는 때때로 힘든 경우가 있는데, 모국어와 이민을 떠나는 국가의 언어가 다를 경우가 그렇습니다. 모국어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도 어려울 뿐더러 자료의 폭이 넓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여기, 호주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이 미리 알아두면 좋을 이민 준비 정보를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1. 삶의 질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민 이후 정착을 해서 살 수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이 질문에는 새로운 나라에서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정착할 수 있는지도 포함이 되어 있죠. 만약 이민을 간 후 일을 해야 한다면, 그 나라에서 이민자들을 위해 충분한 직업 기회를 제공하는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호주는 새로운 이민자들을 위해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이민 소개 책자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도 발행되어 있으며, 이 책자에는 고용에 필요한 정보를 비롯한 여러 정보가 담겨있습니다.² 또 이민 후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용주가 그 나라의 최저 임금 이상을 지급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호주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약 한화 1만 6천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³
2. 특정 위치에 따른 요소들
호주는 세계에서 러시아, 캐나다, 중국, 미국, 브라질 다음으로 큰 땅을 가진 나라입니다.⁴⁴ 대한민국과 비교하면 무려 78배나 큰 나라죠. 이렇게 큰 나라인만큼 호주의 어떤 도시에 정착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할 문제입니다. 이민의 목적 또는 개인의 희망에 따라 가장 잘 정착할 수 있는 곳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죠.
도시뿐만이 아닙니다. 이민을 떠나 새로운 나라에 도착했다면 새로운 보금자리도 찾아야 하니까요.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집을 찾는 것도 쉬워졌고⁵, 원한다면 중개인과 통화를 하며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정착할 도시와 보금자리를 찾아보는 것 자체로도 이민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올라갈겁니다.
3. 법적 그리고 종교적 문제들
새로운 나라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법에 대한 공부도 필요합니다. 예시로 호주에서는 체류중인 외국인이 부동산 소유가 가능하지만 호주 국민에 비하면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⁶ 이처럼 모국에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들도 새로운 나라에 정착하는 순간 법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다른 나라로의 이민 전에 그 나라가 특정 종교를 믿거나 배척하지는 않는지도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호주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이지만, 국민 대부분이 개신교인입니다.⁷ 종교가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만큼 이 부분에서도 조사와 공부가 필요합니다.
4. 문화적 요소들
많은 이민자들은 처음 새로운 나라에 도착하면서부터 문화적 충격⁸⁸을 받았다고 증언합니다. 특히 오랜 기간동안 모국에서 살다가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에 정착하는 경우에는 더 그렇죠. 다행히 요즘에는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자료를 통해 정착하려는 나라에 대해 폭넓게 알아볼 수 있고, 이미 그 나라에 정착한 사람들이 얼마나 만족하며 살아가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⁹ 특히 영상물을 통해 그 나라를 매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물론 생각한 것과는 다른 현실이 펼쳐질 수도 있지만, 너무 심한 문화적 충격을 받는 것으로부터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죠.
5. 정리와 준비
이제 전반적인 조사가 끝났다면 보다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겠죠. 이민을 한 번 떠나면 다시 모국으로 돌아오는 일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¹⁰, 꼼꼼한 준비는 이민 전에 필수입니다. 놓치는 것이 없도록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현재 거주중인 나라에서의 업무를 하나씩 처리해야겠죠. 이 업무는 작게는 핸드폰 정지부터 크게는 집 또는 부동산 처분까지 포함합니다. 다만 이민자 중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국으로 돌아오는 일이 잦기 때문에¹¹, 새로운 나라에서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집이나 가구 등의 처분을 조금 미뤄두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6. 자금 처리
외국인이 연고가 없는 나라에서 은행 계좌를 열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등의 일은 생각보다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예시로 미국에서는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세 군데의 주요 신용 업체를 이용해서 개인 신용 등급을 쌓아야만 하죠. 또한 미국인이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갈 경우 FATCA에 의거하여 세금 의무를 다해야 하고¹², 이로 인해 많은 외국 은행들이 미국인의 은행 계좌 개설을 거부하는 현상도 생겨났습니다.¹³
이러한 예시가 보여주듯 자금은 이민 준비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합니다. 본격적인 체류를 시작하기 전, 체류하려는 나라와 모국의 금융법에 갈등이 없는지 등의 내용을 꼼꼼히 조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 취업
어느 나라에서든 거주를 위해서는 취업이 필수불가결한 사항입니다. 새로운 나라에서의 취업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아요. 특히 한국과 교류하거나 한국에 지사를 둔 외국 회사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취업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¹⁴
모국어와 다른 언어를 쓰는 나라에서의 취업은 그 나라의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 환경 등 많은 요소를 고민해야 합니다. 또 거주하던 나라와는 다른 기준의 지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요구할 수도 있고요. 이민 후 취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 다양한 부분을 미리 알아본 후 꼼꼼히 준비해서 도전해야 합니다.¹⁵
8. 언어 준비
취업뿐만 아니라 전반적 생활을 위해서도 새로운 환경의 언어 습득은 중요합니다. 이는 당신의 새로운 삶을 편안할 뿐만 아니라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죠. 최근에는 다양한 언어를 단 몇 개월만에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도 많이 출시되었습니다.¹⁶ 무료 또는 유료 서비스 중 본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서 도전해보세요.
만약 원하는 기간 내에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걱정 마세요. 새로운 나라에서 말하는 언어를 아주 조금이라도 말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시작이니까요. 원어민들과 함께 지내며 살아가는 나날들이 그 언어를 더욱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¹⁷
9. 주택/거주지
위에 이미 정착할 도시와 보금자리에 대한 조사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충분한 조사를 마쳤다면 본격적인 거주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차례입니다.
만약 집을 임대할 계획이라면, 첫 1-2주는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지내며 장기적으로 머물 집을 먼저 찾아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으로 본 집을 실제로 방문해보면 보던 것과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 지도 앱이나 지역 신문 등을 찾아보는 방법도 추천합니다.¹⁸ 부동산 매매는 보통 몇 개월이 넘게 걸리므로 매매를 결정하기 전, 단기 임대로 먼저 거주지를 선택한 후 시간을 충분히 들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¹⁹
10. 거주 신청
이주 계획이 점점 틀을 잡아간다면, 그 다음 단계는 영주 거주 자격 또는 장기 비자를 받는 것입니다. 이민을 위한 비자는 특히나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이 나타나는 편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 또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우선 영주권이나 비자를 받아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모든 영주권 신청을 승인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며, 승인이 되더라도 몇 년이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 외 다른 나라들도 이민 비자 승인을 내리기 전 까다로운 신원 조사를 거칩니다.²⁰
대부분의 경우 이민 전문 변호사 등을 고용하여 서류를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민 비자가 관광 비자보다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므로²¹ 전문인의 도움을 받으면 비자에 필요한 서류 및 신청 과정을 보다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11. 본격적인 이민 시작
이제 마지막 단계는 하나 남았습니다. 바로 이민길에 오르는 것이죠. 영주권 또는 비자 발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새 삶을 위해 떠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민을 떠나기 전 미리 조사하면 좋은 부분은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거주하던 나라와 바다 반대편에 위치한 국가로 향한다면 평균 비행료는 약 한화 165만원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²² 또 한 가지 기억할 점은 국제 배송료는 보통 택배료보다 많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반려동물과 함께 이민을 가는 것은 약 한화 410만원 이상이 들 수 있습니다.²³
12. 이민 생활 중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이민자들은 종종 새로운 문화와 환경 속에서 살아가면서 외국 생활에 지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쌓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 이주한 국가의 법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법조인을 미리 알아두고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이민자들은 시민권자들과 법의 효력을 다르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법을 잘 알지 못하면 새로운 국가에서 불리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²⁴
새로운 나라로의 이민은 준비과정부터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혼자 준비하는 경우에는 더욱 어렵죠. 그렇기에 더더욱 전문인들의 도움이 중요하며, 검증된 이민 전문 상담가 또는 변호사의 조언이 있다면 이민 준비로 인한 부담이 분명 줄어들 것입니다.²⁵